AI, 이것만 알면 됩니다 ② - 코파일럿 2편

2023. 4. 2. 17:17AI • 빅데이터 인사이트

AI, 이것만 알면 됩니다 ② - 코파일럿 2편

목차

코딩해주는 AI, 코파일럿

개발자 붐은 끝났다?

코파일럿이 보여주는 새로운 일 문화

AI가 가져 올 신 미래


코파일럿이 보여주는 새로운 일 문화

이제까지는 깃허브에서 출시한 코파일럿과 코파일럿 X에 대해서 알아봤지만, 사실 또 다른 코파일럿이 있습니다. 

 

바로 MS 코파일럿입니다. 

 

MS 코파일럿은 깃허브 코파일럿 X처럼 뒤에 무엇이든 붙일 수 있습니다. 

  • 워드(Copilot in Word), 
  • 파워포인트(Copilot in PPT), 
  • 엑셀(Copilot in Excel), 
  • 팀즈(Copilot in Teams), 
  • 아웃룩(Copilot in Outlook) 등 확장 가능성은 아직도 무한합니다.

 

AI 협력 도구의 등장, 다른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개발자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영역에서 AI와의 협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챗GPT와 같은 대중을 상대하는 AI 뿐만 아니라 깃허브 코파일럿처럼 특정 사용자 및 분야를 타겟팅한 파생 AI 모델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개발자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영역에서 AI와의 협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적인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행정 관련 직무는 46%, 법 관련 직무는 44% 가량 자동화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유럽과 미국의 일자리 중 25%는 대체할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일견에서는 고(故) 스티븐 호킹 박사의 경고를 인용하며 “인공지능이 인류와 문명에 재앙이 될 수 있다”며 AI 연구를 잠시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움직임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AI 사용이 광범위해질 경우 ‘신입’에게 요구하는 능력치가 높아지면서 단기적으로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도 있는 ‘신입 같지 않은 (중고) 신입을 원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AI가 가져올 신(新) 미래

하지만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니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AI 시대에는 어떤 능력이 중요해질까요?

3D 프린터의 발명으로 머릿속의 것을 현실의 것으로 만드는 메이커스의 시대가 열렸던 것처럼, AI 조력자는 논리와 기술에 대한 접근을 쉽게 만들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단계를 대폭 줄였습니다.

 

결국 핵심은 ‘AI는 생산성 향상의 도구’라는 관점으로 인간 본연의 것에 집중하도록 도와줍니다.

 

AI는 생산성 향상의 도구

 

인간의 능력: 추상화, 상상력 그리고 진정성

인간의 가장 큰 능력 중 하나는 추상화입니다.

 

출처=구글이미지검색

혹시 위의 가오리 사진이 얼굴처럼 보이시나요?

 

사실 눈처럼 보이는 부분은 가오리의 코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우리는 “가오리 얼굴 카와이 ><(?)”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생물이 아님에도 무생물의 것에서 얼굴을 그려내는 현상을 이른바 ‘파레이돌리아(pareidolia)’라고 합니다. 인간에게는 얼굴이라는 개념을 눈, 코, 입이 세가지 핵심 요소만 남기고 단순화하는 추상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는 얼굴이라는 개념을
눈, 코, 입이 세가지 핵심 요소만 남기고
단순화하는 추상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어렸을 때 풀과 돌 밖에 없는 흙 바닥 위에서 밥도 짓고 반찬도 만드는 소꿉놀이를 했던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가장 단순한 요소만 가지고도 여러 관점으로 생각을 펼쳐나가는 인간의 상상력 또한 ‘사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되겠지요. 

 

실현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 혹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질만 남기고 제거하는 추상력이 마이너스의 기술이라면, 뼈대에 살을 붙여나가는 상상력은 플러스하는 인간의 본질에 가까운 능력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주체가 되는 ‘나'가 있습니다.

 

추상력이 마이너스의 기술이라면,
상상력은 인간의 본질에 가까운
플러스 능력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주체가 되는 ‘나'가 있습니다.

 

진정성과 ‘나 다움’

사실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AI도 할 수 있지만, 내가 실현하고 싶은 아이디어라는 게 중요합니다.

 

이러한 추상 능력과 상상력의 높아지는 중요성은 ‘나 다운 삶’을 추구하는 시대상과도 닮아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온갖 기술들이 준비되어 있는 상황에서,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는 What에 대한 질문만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나’로 부터만이 나올 수 있기에 진정성은 최고의 가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즉 스스로가 인생의 항해사(Pilot)가 되는 것입니다.

 

‘패턴화되지 않는 진정한 나만의 고유성을 확립하는 것’이 AI 시대에 중요한 마지막 능력이라는 말로 이번 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3/04/14) 수정합니다:

추상 능력과 상상력은 인간 고유의 능력일까요?

오히려 LLM 모델의 학습 및 작동 원리는 인간의 추상 능력과 상상력을 모사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에서 반복되는 문장 구조 추출하여 패턴을 찾거나 불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요점을 찾는 것은 추상화에 해당합니다.

 

반대로, 챗GPT가 비슷한 문장 구조 또는 글의 구성에 단어나 주제를 바꾸어 문장을 생성하는 모습은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적어도 AI 모델이 사람의 논리 혹은 사고 구조를 비슷하게 따라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과 챗GPT는 무엇이 다른 걸까요?

사고 처리 과정은 유사하지만, AI 모델과 달리 사람들은 개개인마다 감정과 과거의 경험이라는 하나의 필터가 더 있습니다.

인간의 감정은 생체적인 피드백 시스템의 하나이며 행동의 동기이기 때문에, 같은 일에 대해서도 다른 감정을 느끼고 다른 반응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식적인 질문 외에 주관적인 판단과 경험이 필요한 질문에 대해서는 챗GPT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는 “죄송합니다. 챗GPT는 거대한 언어모델로 훈련된 AI이기 때문에 감정적인 대화를 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기계 학습 모델로서 저에게는 의도, 동기 또는 목표가 없으며 감정, 신념 또는 욕구가 없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인격이나 자의식이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죠.

 

감정적인 대화를 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의도, 동기 또는 목표가 없으며
감정, 신념 또는 욕구가 없습니다.

 

하지만 챗GPT와 같은 AI 모델에 굳이 감정이 필요할까요?

챗GPT에게 물어봤습니다.

“미래에는 감정을 보다 정확하게 시뮬레이션 할 수 있도록 컴퓨터가 개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챗GPT에게 질문을 여러 번 하더라도 감정이 없으니까 편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만약 챗GPT가 감정을 느낀다고 우리가 생각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불편함을 느낄 것입니다.

 

자동응답 심리상담 프로그램 일라이자가 개발된 후, 많은 사람들이 일라이자에게 쉽게 빠져들어 인격을 부여하고 진지하게 친구로 여겼습니다.

이를 두고 ‘일라이자 효과’라는 말을 붙였는데, 만약 AI 모델에 감정이 추가된다면 사람들은 큰 혼란을 겪을 것은 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무생물일지라도) 닮은 구석을 찾으면 친숙함을 느끼고 인격을 부여하고 공감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생물학적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영화'her'

어쩌면 ‘감정’의 영역이 가장 인간다우면서도 가장 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감정이 추가된 LLM은 로맨스 스캠 등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감정을 지닌 AI가 개발되면, AI는 자의식이 있는 걸까?

사실 머지않아 감정을 지닌 AI는 개발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의식과 감정이 있다는 건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가 정의와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은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번 내용은 독자님과 대화하면서 생각의 변화가 생겨 수정 및 추가했습니다.

앞으로도 의견이 있다면 자유롭게 나누고 싶습니다.

언제나 환영입니다☺️